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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 아돌프의 용병술 - " 이걸로 확실하게 승부가 났다. 너희들도 부정할 생각은 없을 것이라 여긴다. "...
by 듀오ㆍ맥스웰 / on Sep 20, 2008 23:20
Episode - 아돌프의 용병술 -
검을 거두어 들이며, 눈 앞에 쓰러져 있는 두사람을 향해 위와 같이 말해주는 쥬다스. " 설마 약속을 깨고서 나를 무리하게 잡으려 들진 않겠지? 수치를 안다면 결코 그렇게 나올 수는 없지. " 검집에 검을 집어넣고서 쥬다스는 일행들에게서 등을 돌린다. 비로소 루티를 비롯한 동료들이 일제히 달려나와 쓰러진 스턴과 우드로우를 부축했다. " 쥬다스 군.... " " ....아직도 내게 할 말이 남았나? " 자신을 부르는 우드로우의 목소리에 반응한 쥬다스는 얼굴도 돌리지 않은채로 대답만 한다. 이어서 우드로우가 말한다. " 우리의 패배야. 소디언을 가진 우릴 이 정도까지 압도할 줄이야.... 처음에 약속한대로 자네를 이대로 보내주도록 하지. 자네의 의도를 알지 못한 것이 우리로서는 아쉽다만... " " 흥, 마지막으로 충고 하나 해줄까? " 쥬다스가 말한다. " 이쪽도 조금은 본 실력으로 너희를 상대해보고서 느낀 것인데, 정말 한심하더군. 나 정도도 제압하지 못하는 녀석들이 파괴신들을 상대하겠다고? 자만도 정도껏 해라. 지금의 너희들에게 어울리는 상대는 인근의 마을을 습격하다가 너희의 밥이 되어줄 이름도 없는 마물들 뿐이지. " " 저 자식...!! " 가슴까지 후비고 들어올 법한 차가운 독설에 발끈한 체스터가 이를 갈며 앞으로 나섰지만, 이내 우드로우가 팔을 뻗어서 그것을 제지한다. " 화나나? " 고개를 돌리고서는, 가면 아래의 입가에 조소를 띄우며 일행들에게 화가 난 것이냐고 묻는 쥬다스. 바로 루티가 대답한다. " 그래, 열받아. 너 같으면 이런 소리를 듣는데 화가 나지 않겠어? " " 훗, 화가 나는 만큼만 실력이나 키워둬라. 앞으로의 싸움에서 개죽음 당하고 싶지 않다면 말이지. 뭐, 스턴과 우드로우는 지금의 싸움이 앞으로를 대비한 예방책이라 보면 되겠군. " 스턴, 그리고 우드로우를 눈여겨보며 말을 잇는 쥬다스. " 예방책이라고 해도 원체 형편없는 녀석들이니, 모자란 점은 너희가 알아서 보충해라. " 더 이상의 할 말이 없는지 다시 등을 돌리고서는 항구방면으로 향하려는 쥬다스. 이내 발걸음을 살짝 멈추고는 등을 돌린채로 마지막 한마디를 남기고서 떠난다. " 바보들을 이 정도까지 상대해줬으면 나도 잘한 거니까. " " 저게 끝까지 우릴...! " " 그만두게 체스터. 우리가 졌으니 어떤 반론도 할 수가 없어. " 분노하는 체스터를 다시금 제지하는 우드로우였다. 그리고 쥬다스는 항구 방향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길에는 이제 우드로우 일행만이 남았고, 모두가 각각 분노와 허탈감으로 잠시동안 서로가 아무 말을 하지 못하였다. " 그럼 돌아가볼까. 알캐너의 사신을 놓쳤다는 보고도 해야하니까 말이야. " 부축을 받던 우드로우가 자력으로 걸으면서 일행들에게 돌아가자고 말하였다. 베르제프에서 마련된 숙박시설에서 휴식을 취하던 일행은 1시간 정도가 지나서 우드로우와 다시 만날 수 있었다. "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어. 노대신이 펄펄 뛸 것은 예상하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이미 놓쳐버린 것을 본인들이 이제와서 어떻게 할 순 없지. 게다가 베르제프에게 있어서 당면한 문제는 바로 아돌프 도독의 모반이니까. " 우드로우의 말대로, 베르제프에게 있어서 당면한 문제는 군권을 틀어잡고 있던 아돌프의 모반이었다. 그리고 베르제프에 소속되어 있는 일행들에게 있어서도 이 문제는 다르지 않았다. 이제 이들에게 남겨진 과제는 국왕의 명에 따라 아돌프를 제압하는 일이다. " 하지만 그게 과연 쉬울까요? " 킬이 반문한다. " 군권을 가진 아돌프가 모반을 일으켰다고 하잖아요. 이미 병사의 대부분이 그 사람 손에 떨어진 것이나 다름없는데, 현재 여기에는 얼마만큼의 병력이 남아있는 거죠? " " 날카로운 질문이군. 자네 말대로일세. " 우드로우가 대답했다. " 베르제프의 군권은 모두 아돌프에게 있어. 베르제프 병력의 대다수가 그를 따라 모반을 일으켰다는 군. 현재 성 안에 병력은 거의없다고 보는 것이 좋아. " " 잠깐만요, 그럼 그 많은 병사들을 우리가 모두 상대해야한다는 건가요? " " 그건 아니지, 체스터 군. 너무 염려할 필요는 없어. 내 예감이 맞다면 대신들이 저마다 보유하던 사병들을 끌어모아 아돌프의 병력에 맞서려 할테니까. " " 사병? 개인적으로 보유한 병사들을 말하는 건가요? " 킬의 질문에 우드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잇는다. " 베르제프의 대신들은 모두가 일정수의 사병을 거느리고 있어. 자신들의 권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내전에 사병들을 참가시키겠지. " " 우드로우 님, 동부로 갔던 크라스 씨들이 지금 돌아오셨습니다. " 숙소로 들어와서는 크라스 일행의 귀환을 알리는 첼시. 우드로우 일행 모두가 나가서 크라스들의 귀환을 반겼고, 서로가 잠시나마 떨어져 있었을 때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다. " 쥬다스 녀석.... 그 고집도 정말 알아줘야 한다니까. " 그새 준비된 차를 음미하면서 크라스가 한탄하듯이 중얼거렸다. " 어떻게든 붙잡지 그랬어요? 모두가 함께라면 쥬다스를 잡는 것도 어렵진 않았을텐데요? " 설명을 모두 들은 레오나가 억지로라도 쥬다스를 억류시키지 그랬냐고 질문을 해왔지만, 바로 크라스가 거기에 부정적인 대답을 해준다. " 억지로 그 녀석을 잡아두면? 과연 그 녀석 고집에 자신의 의도를 순순히 밝힐 것 같아? 다른 녀석도 아니라 쥬다스야. 어림도 없는 소리지. " "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바로 그거야. 억지로 붙잡아 놓는다 해서 쥬다스가 자신의 의도를 밝힐 리가 없지. 그래서 승부를 제안하고서 우리가 이기면 그의 의도를 밝히게 하려고 했는데, 그야말로 깨끗하게 패하고 말았어. 설마 나와 스턴 군을 상대로도 오히려 압도하는 실력을 보여줄 줄이야... " " 그 자식, 대체 얼마만큼 강해진 거야? 그러고보니 램버트에 있었을 당시에도 혼자서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저녁 무렵에 돌아오고는 했잖아? " 쥬다스가 대체 얼마나 강해진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품은 아키드가 램버트 왕국에 있었을 당시의 이야기를 은근슬쩍 화제에 끌어다 놓는다. " 그래, 쥬다스는 늘 우리와는 다른 시간대에 혼자서 혹독한 수련을 해온 거야. 오늘의 싸움을 보고서... 정말 실력의 차가 느껴질 정도로... " 파라는 새삼 오늘의 일방적이었던 전투를 다시 떠올리며 동료들에게 쥬다스가 혹독한 수련을 했음을 말해준다. " 문제는 그만큼의 실력을 향상시킨 쥬다스 씨가 사실상 우리의 적으로 돌아섰다는 것이겠죠. " 조용히 동료들 사이에 오가던 이야기를 경청하던 스즈가 위와 같이 말하였다. " 하지만 그 사람은 알캐너의 레이가르드 궁성에 잠입했던 우리들이 무사히 도망칠 수 있도록 간접적인 도움을 줬어. 대체 어느 쪽이 그 사람의 진실일지... " 레이가르드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말하는 리무르. 그녀의 말대로 당시 레이가르드 궁성에 잠입했다가 붙잡힐 위기에 처한 스즈와 리무르는 크라스와 우드로우, 첼시의 지원으로 무사히 그곳에서 벗어날 수가 있었다. 물론 크라스들이 그곳에서 스즈와 리무르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쥬다스가 사전에 귀띔을 해주었기 때문. 간접적이게나마 일행들의 도주를 도운 셈이다. " 그러니까 더더욱 머리가 아프다는 거지. 도무지 그 속을 알 수가 없는 녀석이니까... " 한숨을 내쉬며 쥬다스의 사람됨에 대해 평가하는 크라스. 이 때, 침상에 누워있던 트레이시가 몸을 일으켜서는 갑자기 자신의 의견을 내세운다. " 그보다 주시해야 할 것은 바로 요마족의 움직임이야. 삼마생 요장에 속해 있는 그 여자의 말에 따르면 요마족의 지배자인 명왕은 대행자인 레오나를 노리고 있다고 하니까. 여기서 이럴 것이 아니라 빨리 요마족에 대한 대비를 해야만 해. " " 대비를 하는 것도 좋지만, 넌 부상자야. 어딜 벌써 몸을 일으키려 그래? " 억지로 일어나려는 트레이시를 아키드가 곧장 제지한다. 그리고 곁에 있던 필리아도 트레이시를 진정시키며 말한다. " 우리는 이곳의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답니다. 그 뒤에 요마족에 대한 대비를 해도 늦지는 않을 거예요. " " 그래, 너무 흥분하지 말라구. 우드로우와 필리아가 이곳에 소속된 이상, 내전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우린 결코 자유롭게 움직이지도 못할 테니까. " 크라스가 좀 더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었고, 트레이시는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한 번 보이고는 마침내 고집을 꺾고서 자리에 도로 눕는다. [그건 그렇고 이런 어려운 상황에 자국에 대한 반란을 일으키다니. 그 아돌프라는 사내는 대체 무슨 속셈인 걸까?] 문득 아돌프의 진의에 대해 궁금해진 소디언 아트와이트가 그와 관련된 이야기로 화제를 돌려놓는다. 여기에 우드로우가 대답을 해준다. " 실은 필리아도 나도 그게 의문이야.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아돌프는 그 누구보다도 애국심이 뛰어난 사내이지. 그런 그가 국가에 반역을 일으켰다는 것이 아직까지 믿어지지가 않는군. " " 자네도 필리아와 마찬가지로 아돌프를 신뢰하는 군. 동부에서 자네들이 한발 앞서 귀환했을때에도 필리아는 우리 앞에서 아돌프를 변호했었지. 두사람이 그 정도까지 신뢰를 보인다면 확실히 믿지못할 것도 없지만... " 크라스가 말하였다. " 결과적으로 그는 모반을 일으켰어. 이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야. " " 크라스. 아돌프 뿐이 아니라 베르제프의 병사 모두가 애국심이 뛰어난 이들이지. 동시에 그들은 그 누구보다도 상관인 아돌프를 믿고 따른다네. " " 즉, 애국심이 뛰어난 병사들조차 아돌프의 모반에 동조를 하고 그 뒤를 따랐으니 그의 모반에는 우리들이 모르는 어떤 사정이 있을 것이다... 이건가? " " 어디까지나 가설이지만... " 우드로우의 말대로 아돌프와 베르제프의 병사 모두가 애국심이 뛰어난 이들이라면 정말로 이들의 모반에는 무언가 이유가 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여기서 우드로우와 필리아가 짐작하는 것은 바로 아돌프를 비롯한 강경파 대신들과 보수파의 대립이었다. 아돌프와 강경파 대신들은 본래 몰락해버린 바켄토스 출신인 반면, 보수파의 대신들은 모두가 베르제프의 토박이들 뿐이었다. 강경파 쪽은 사사건건 자신들의 정책에 견제를 해오는 보수파가 눈에 가시였으며 보수파 입장에서도 강경파는 방해가되는 존재였다. 강경파와 보수파의 보이지 않는 정치적 암투가 끝내는 내전으로 번져버린 것이 아닐까, 그것이 우드로우와 필리아의 추측이었다. 우드로우의 설명이 끝나자 레오나가 입을 열었다. " 이유야 어쨌든, 어느 쪽이 옳든 간에 이 싸움은 잘못되었어요. 파괴신이 이슈리카를 위협하는 상황에 내전이라니요! 이 싸움, 국왕에게 청하여 당장 중지시켜야해요! " 지극히 옳은 주장이었지만, 주변의 상황이 그것을 허락해주지 않았다. 이유가 어떻든 간에 베르제프의 대신들은 아돌프가 모반을 일으켰음을 국왕에게 고하였고, 국왕이 친히 아돌프의 토벌 명령을 내린 상황에서 일행들의 중재가 통할 리가 만무했다. 오히려 지금 상황에서 중재를 하려고 나섰다가는 대신들로부터 아돌프를 두호한다는 의심을 받을 것이 틀림없다. " 지금 시점에서 서로의 중재를 주장하였다가는 오히려 우리 입장만 난처해지겠지. 아무튼 우리로서는 이 내전을 막을 수 없어. 베르제프의 소속으로서 모반을 일으킨 아돌프를 제압하는 일, 그것이 아마 우리에게 주어질 임무가 될 것이야. " 일행들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베르제프의 국왕의 명령에 따라 아돌프를 토벌하는 것, 그것이 일행이 지금부터 해결해야할 과제. 얼마 안되어 우드로우는 대신들의 앞으로 불려갔고, 남은 일행들은 숙소에 남아 우드로우가 돌아오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렸다. " 정말 이해를 할 수가 없네. " " 뭐가? " 침묵을 깨고서 무언가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중얼거리는 나나리와 바로 옆에서 그 이유에 대해 묻는 파라. 바로 나나리가 대답을 한다. "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들 말이야. 지금 세계가 위험하다는 것은 어린아이들조차도 아는 상식적인 일인데, 어려운 상황에 서로 이해와 양보는 못하고 오히려 싸움만을 고집하다니. " " 음, 너희가 이해하기에는 조금 머리가 아플지도 모르겠다만 그렇게 궁금하다면 내가 간결하게나마 설명을 해주도록 하지. " 크라스가 가벼운 기침을 한 번 하고는 설명을 시작했다. " 베르제프가 현재 강경파와 보수파로 나뉘어져 있다는 우드로우의 설명을 기억하고 있지? 그들이 그토록 서로 견제하고 암투를 하는 것은 표면적으로는 나라를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가장 큰 목적은 역시나 정치의 주도권을 자신들이 잡기위해서야. 정치 싸움이란 어떻게보면 목숨이 오가는 실제 전투보다 더 치열하고 혹독하다 할 수도 있어. 거기서 승리하는 쪽은 권력, 부, 명예를 얻게되지만 패배하는 쪽은 모든 것을 잃게 되지. 그렇기에 저들은 서로 양보를 하지 않고서 끊임없이 다툼을 벌이는 거야. 사실 정치 싸움은 세계 어디에서나 마찬가지라 할 수 있어. " " 부와 명예만을 위해.... 고작 그런 것 때문에 서로간의 싸움을 계속한다는 건가요? " " 권력이란 것이 그런거야. 권력의 맛을 알게된 이상, 결코 그것을 놓치려 하지 않지. 오히려 자신의 손에 있는 권력을 지키려고 더욱 발버둥을 치기 마련이지. 정말 인간성을 버린 사람이라면... 가족이나 친구를 포기하면서까지도 손에 있는 권력을 지키려 들기도 하지. " " ...이해못해요. 하고 싶지도 않구요! " 크라스의 설명을 듣고서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주는 레오나. 말을 하지 않을 뿐이지 사실은 다른 동료들도 그녀와 같은 생각이었다. 각자의 얼굴에는 이미 권력욕에 대한 혐오감이 나타나 있었고, 크라스는 안심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못다한 말을 잇는다. " 난 너희들의 그러한 점이 정말 마음에 들어. 자기 밥그릇만 챙기려는 높으신 인사들도 너희들의 그 깨끗한 점의 반만 닮았으면 아랫사람들이 결코 고생할 일도 없을텐데 말이지... " " 어른들이란 존재의 대부분이 그렇게 자기욕심만 부린다면 외삼촌과 외숙모는 예외인 셈이네요. " 곁에 있는 스턴부부를 넌지시 바라보며 이렇게 말하는 리무르. 이에 체스터는 짓궂은 미소를 보이며 한마디를 한다. " 글쎄~ 스턴 씨는 그렇다쳐도 루티 씨는 젊은시절 그렇게 돈과 렌즈에 집착한 것을 보면 자기욕심만 부리는 지금의 어른들과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 " 욘석이 지금 언제적 이야기를! " 바로 체스터의 머리를 가볍게 쥐어박으며 응수를 해주는 루티였다. 이에 크라스는 고개를 가벼이 저으며 체스터의 주장에 반론을 내놓는다. " 아니, 루티도 예외라 할 수 있어. 젊은 시절에 돈과 렌즈에 집착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우리 모두가 잘 알잖아? 루티와 같은 경우는 타인을 위해 자기자신이 모든 것을 짊어진다고 할 수 있지. 자기욕심만 채우는 속물들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실례야. " 높은 직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권력욕, 사욕 등에 관한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는 중에 우드로우가 돌아왔다. 그의 무거운 얼굴표정만 봐도 이 내전을 피할 수 없음을 일행 모두가 직감한다. 이미 국왕의 명이 떨어져 병사들이 집결된 상태이고 이제 일행들만 집합하면 된다고 설명을 해주는 우드로우. 각자 밖으로 나갈 채비를 하는 사이에 트레이시는 다시금 몸을 일으켰고, 기다렸다는 듯이 아키드가 그녀를 다시 제지한다. " ....놔. " " 같은 말 반복하게 하지마라. 너 부상자라구! " " 보호자 흉내따위 정도껏 해. 상당히 불쾌하니까. " " 뭐, 뭐야!? " " 비켜! " 아키드의 손을 뿌리치고서 억지로 몸을 일으키려는 그녀였지만, 이번에는 파라를 비롯한 다른 이들이 그녀를 막았다. 그리고 크라스가 그녀를 내려다보며 한마디 해준다. " 어이, 트레이시. 아무리 그래도 불쾌하다는 말은 조금 아니지. 아키드는 네 부상을 걱정하고 있다고. 그건 동료인 우리들도 마찬가지이고 말이야. " " 너 설마, 아직도 내 곁을 지키려고 그렇게 무리를 하는거야? 징하다 징해! 이젠 네가 날 걱정하지 않아도 충분히 자기방어를 할 수 있어. 너 나를 너무 과잉보호하려고 하는 것 아냐? " 보다못한 레오나도 직접 나서서 트레이시에게 자신을 보호하기위해 애쓸 필요없다고 한마디를 해주고 나머지 일행들도 그녀를 진정시켰다. 모두가 이렇게 주장을 하고 나오니 트레이시도 체념한 표정을 보이고는 얌전히 자리에 누웠다. " 스턴과 우드로우도 그 부상으로 싸움에 나서기는 무리일 것 같은데. 자네들도 여기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 스턴과 우드로우도 쥬다스와의 전투로 부상을 입어서 당장 전투에 나서기는 무리였고, 이를 알고 있기에 크라스는 두사람에게 트레이시와 마찬가지로 남아서 휴식을 취할 것을 권하였다. 스턴은 그렇다쳐도, 우드로우는 베르제프라는 국가 내에서 일행들의 대표나 다름이 없었기에 자신이 전투에 불참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는지 선뜻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의 곤란함을 알았는지 필리아가 자신이 우드로우의 대역을 하겠다고 나섰다. " 우드로우 씨와 마찬가지로 저도 이곳 베르제프의 소속, 제가 부상을 입은 우드로우 씨의 대역을 맡으면 저쪽에서 뭐라하진 않겠죠. " 아무도 그녀의 의견에 대한 이의는 없었고, 스턴과 우드로우도 이번 전투에는 참여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잠시나마 우드로우의 공백을 필리아가 맡게 되었다. 준비가 끝난 일행들은 즉시 성 밖의 병사들이 집결한 곳으로 향하였다. 베르제프의 지휘관은 예상대로 필리아가 대표로 나오자 이를 인정해주었고, 전투를 앞두고서 병사들의 사기를 올리기위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 지휘관은 무언가 작전을 세우지 않은건가? 그냥 이대로 정면으로 싸울 셈인가? " 전투를 앞두면 당연히 지휘관은 주변의 다른 지휘관급 장교들과 이제부터 벌어질 싸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작전이나 전술을 구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금의 베르제프 지휘관은 단지 병사들에게 자신감만 심어줄 뿐, 특별한 작전회의를 열지도 않고서 전투 준비에 들어갔다. 크라스는 바로 이 점에 의문을 품은 것이다. " 작전이라? 이 앞의 전장터는 드넓은 평원이라 작전이나 계략같은 것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어. 게다가 대신들이 각각 보유한 사병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니 그 숫자는 반역자 아돌프의 군세를 훨씬 넘어서고 있지. 숫적에서도 이쪽이 앞서는데 무슨 작전이 필요해? 네놈들같은 용병 나부랭이는 그저 내 지시에 따라 움직이면 한몫 챙길 수 있을 거야. 괜히 아는 척하고 나서지 마라, 건방진 것도 정도가 있어야지. " 크라스가 진언을 해봤지만, 돌아오는 지휘관의 대답은 위와 같았다. 크라스는 그저 한숨만 내쉬고서 그 자리를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막사로 돌아가서 이 사실을 알려주자, 모두 분개하는 일행이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 필리아의 설명대로 그 아돌프라는 사내가 전술ㆍ전략에 탁월한 재능을 지녔다면 필시 이번 싸움에서도 무언가 작전을 구상해왔을거야. 그런데 이쪽의 지휘관은 전투장소가 단지 평원지대라고 전략과 전술을 무시하고 수의 우세만을 앞세우다니, 답답하기 이를 데가 없군... " 그렇다고 한탄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일행들은 이내 마음을 다지고는 각자 전투에 임할 준비를 한다. 베르제프의 군대는 곧 평원으로 이동을 시작했고, 얼마 안되어 평원의 저 편에서 또다른 군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바로 아돌프가 이끄는 정예병들이었다. 베르제프 쪽에서 먼저 공격명령을 내렸고 이내 병사들은 앞으로 달려가 서로 뒤엉키는 백병전에 들어갔다. 일행들도 각자 맡은 포지션으로 전투에 돌입했다. 레오나와 아키드를 비롯한 이들은 근접전투를, 나머지 일행은 후방에서 지원을 맡았다. " 이 싸움, 마음에 안들어. 그러니 후딱 끝내버리자구! " 싸움을 조기에 끝내기로 작정하고서 반란군의 한복판으로 뛰어드는 아키드였지만, " 어럽쇼!? " 정면으로 내지른 그의 정권이 허무하게 허공을 가른 것이다. 정신을 차려보니 표적으로 삼은 반란군 병사가 상체를 숙여서 주먹을 피한 것, 오히려 병사는 그 상태에서 창을 들어올려 반격을 시도해왔다. 순간 놀란 아키드가 살짝 몸을 빼서 창을 피하고는 부드럽게 몸을 돌려서 병사에게 발차기를 날린다. 「터억~」 " 뭐, 뭐야 이건 또!? " 그가 날린 발차기를 병사가 창의 손잡이로 몸을 보호하여 막아낸 것이었다. 동시에 좌우에 있던 다른 병사들이 일제히 아키드를 향해 창을 내질렀고, 번개처럼 아키드의 곁으로 다가온 레오나가 궁그닐을 휘둘러 그것을 튕겨내고는 다급하게 소리친다. " 정신차려! 이 병사들의 실력, 보통이 아니야! " 정말로 그랬다. 반란군의 개개인의 전투능력은 지금까지 일행들이 상대해온 일반병사들과는 그 수준을 달리 했다. 예상을 넘는 이들의 전투능력에 당황한 일행들. " 모두 조심하세요! 저들 모두가 아돌프 도독이 직접 훈련시킨 정예병들입니다. " 후방에서 지원하던 필리아가 다급하게 소리쳤고 비로소 나머지 일행들도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된다. " 장난이 아니잖아, 이거! 적당히 했다가는 이쪽이 당할 수도 있겠는걸? " 반란군의 전투능력에 크게 놀란 체스터는 활시위를 당기며 이내 마음을 진정시키고 크게 심호흡을 했다. 시위를 떠난 화살은 반란군 병사의 머리에 명중했고 뒤이어 첼시와 나나리도 각각 화살을 날린다. 스즈는 날렵한 움직임으로 적의 시선을 최대한 분산시켰고, 리무르가 그 허점을 놓치지 않고서 적을 공격했다. 하지만 반란군의 연계공격도 만만치 않았다. 이들은 2인 1조, 경우에 따라서는 3~4인이 한 조가 되어서는 아군 한 명씩을 포위하여 협공하는 스타일의 전투법을 선보였다. " 짜증나게 하는군! 중력진(重力陣)!! " 적의 연계공격에 마침내 아키드도 상대를 억제하기위해 자신의 특기 하나를 사용했다. 그 주변으로 강한 중력장이 형성되어 범위 안의 적병들이 일제히 넘어지고 만다. " 대 선풍창! " 창을 큰 폭으로 휘둘러 전방의 적병을 제압하는 레오나. 동시에 파라는 적병들의 틈새로 파고들어가서 타격기로 적들을 제압한다. " 소환술은 가급적이면 자제하고 싶었지만, 저들의 개개인의 실력이 저렇게 수준급이니 손놓고 있을 수가 없겠어. " 소환술을 사용하기로 마음 먹은 크라스는 마법서를 펼치며 주문을 영창했고, 곧이어 물의 대정령 운디네가 일으킨 거대한 소용돌이가 일부의 반란군을 휩쓸어버린다. " 레이! " 소디언 클레멘테의 힘으로 빛의 정술을 구사하는 필리아. 곁에 있는 킬 역시 주특기인 정술로, 아체는 자신의 마법으로 전방의 동료들을 착실하게 지원해준다. 반란군 병사들의 개개인 전투능력이 뛰어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이들이 아무리 뛰어나도 지금까지 역경을 헤쳐온 레오나 일행들의 전투능력에 미칠 수는 없었다. 반란군 병사의 뛰어난 전투능력은 결과적으로 일행들의 전의를 고양시켜주었고, 이내 평원에서의 전투는 레오나 일행이 서서히 그 주도권을 잡아가게 된다. " 뭣들 하는거냐! 숫적으로는 이쪽이 우세하단 말이다! 밀어붙여! 수로 밀어붙이면 저놈들도 별 수 없을거다. 공격해! 뒤로 물러나는 놈들은 엄벌에 처할 것이다! " 지휘관의 엄포에 베르제프 병사들은 다시 돌진하기 시작, 양군이 한데 어우러져 싸움이 계속되었고 마침내 숫적인 열세를 느낀 것인지 반란군의 병사들이 후퇴를 시작했다. 당연히 이것을 눈여겨본 베르제프의 지휘관은 신이 나서 병사들에게 추격명령을 내렸다. " 좋아, 얼른 추격해서 이 싸움을 끝내버리자! " 아키드가 기세를 타고서 베르제프의 병사들과 함께 추격에 나서려 했지만 크라스는 적의 후퇴에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끼는데, " 숫적인 열세라고는 하지만 내 생각에는 숫자에 압도되어 물러날 병사들이 아니야. 개개인의 전투실력만 봐도 그렇고. " " 저들의 퇴각에는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건가요? " 크라스의 뒤를 따르던 아체가 넌지시 물었고, 크라스는 무겁개 고개를 끄덕였다. 추격을 중지시키는 것이 어떻겠냐고 킬이 의견을 내봤지만 크라스는 고개를 저었다. 베르제프의 저 지휘관이 일행들의 의견을 들어줄 리 없다는 것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저 지휘관의 명령에 복종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지금의 일행들의 처지였다. 결국 베르제프 병사들과 함께 반란군을 추격하기 시작했고, 이내 평원지대의 끝을 알리는 두 개의 다리가 눈 앞에 나타난다. 적은 이미 다리를 건너 저 멀리 후퇴하고 있었다. 당연히 지휘관은 다리를 건너 추격할 것을 지시했고 베르제프 병사들은 곧장 다리를 건너 추격을 계속한다. 「콰르르릉~」 갑자기 후방에서 커다란 소리가 들려오자 모두가 당황했고, 잠시 후에 최후방에 있던 병사가 달려와서 지휘관에게 보고를 하는데 그것은 바로 자신들이 이용한 다리가 모두 무너졌다는 내용이었다. " 다리가 무너져!? 그럼 우리가 바로 뒤로 물러날 수 없다는거야!? " 지휘관이 이토록 당황하니 따르던 병사들도 순식간에 혼란에 빠지고 만다. 다리 건너에서 다리를 붕괴시킨 반란군의 별동대가 총기를 이용한 사격을 시작했고, 베르제프의 병사들은 벌집이 되지 않기위해서라도 억지로 앞으로 전진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정면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좀전까지만 해도 정신없이 뒤로만 후퇴하던 반란군의 본대였다. " 역시 우리를 끌어내기위한 덫이었어! " 킬이 당황하여 소리쳤지만 이미 함정에 빠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 에잇! 후퇴한다! 여길 우회해서 저 쪽의 숲으로 후퇴해! 숲을 경유해가면 그곳에도 평원으로 통하는 다리가 나올 것이다. 모두 서둘러라! " 지휘관은 황급하게 우측의 숲으로 후퇴명령을 내렸고, 베르제프의 병사들은 서로 먼저 살겠다고 앞다투어 숲으로 뛰기 시작했다. 레오나 일행도 신속하게 숲으로 향하였다. " 앞뒤를 포위한 적병들. 이건 마치 우리를 숲으로 유도하기위한 행동처럼 보이기도 하는군. 그렇다면 숲 속에는... 내 예상이 빗나갔으면 좋겠는데. " 숲으로 향하면서도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는 크라스. 그의 불길한 예감은 숲에 들어서고나서 적중했다. 「타앙~」 총성이 한 번 울리더니 병사 한 명이 꼬꾸라진다. 이어서 풀숲 너머로 총격이 시작되었고, 달아나던 베르제프의 병사들은 하나둘 씩 쓰러져갔다. 크라스의 예상대로 반란군은 숲의 도주로에까지 매복을 하고 있었고, 후퇴하던 베르제프의 병력은 이곳에서 괴멸 위기에 처하게 된다. " 미리 숲에 매복을 시켜놓고 우리를 유도한거였어? 욕이 나올 정도로 꼼꼼한 녀석이군, 그 아돌프란 놈! " 정면으로 달려들어 단숨에 세 명의 적병을 제압하며 아키드가 분개한다. 이 때, 숲 이곳저곳에서 난데없이 불길이 치솟기 시작한다. 불은 마침 불어오는 바람의 기세를 받아 순식간에 숲 전체로 번졌다. " 화계까지 사용하다니, 적은 여기서 우리를 확실하게 괴멸시킬 생각인가 보군. " " 우선은 이 불을 꺼야할 듯 싶네요. 잠깐 물러나주세요, 크라스 씨. " 아체가 한걸음 앞으로 나오더니 고속의 주문영창을 시도, 자신의 마력으로 주변에 수분을 형성시킨다. " 메일 스트롬. " 물살은 소용돌이로 변하여 숲에 번진 불길을 빠른속도로 잡아냈다. 그런 와중에도 아체는 물살이 주위 사람들에게 해를 미치지 않도록 마법의 위력을 조절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 이틈에 다른 분들은 어서 숲을 벗어나세요. 추격은 제가 뿌리치겠습니다. " 자청하여 그 자리에 남는 스즈는 다른 일행에게 어서 피하라고 권유한다. 스즈의 실력을 잘 알고 있기에 일행들은 그녀에게 뒤를 맡기면서도 결코 무리하지 말라는 충고를 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베르제프의 병사들과 레오나 일행이 숲을 벗어나는 동안에 스즈는 자신의 인술을 적극활용하여 반란군들의 추격을 저지했다. " 이제야 숲을 벗어난건가. " 지휘관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뒤를 돌아 자신을 따르는 병사들을 바라본다. 차마 눈 뜨고는 못볼 지경이었다. 총상을 입은 병사에 화상을 입은 병사,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사지가 멀쩡한 병사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 이, 이걸로 끝난 것이 아니야. 마음을 굳게들 먹어라! 본진으로 돌아가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서 다시 반란군 토벌에 들어갈 것이다! " 적의 손길에서 벗어나자마자 지휘관은 뚝심을 부리며 병사들을 격려했지만, 이들의 악몽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쉬익~」 갈대밭을 지나는 중, 근처의 갈대들이 흔들리는가 싶더니 그곳에서 튀어나온 날카로운 창들이 패잔병들의 몸을 찔렀다. " 여기도 적이 대기하고 있었던거야? 미치겠군 정말! " 짜증을 부리며 재빨리 활시위를 당기는 체스터. 사실은 체스터 뿐이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 대부분이 심리적으로 매우 공황상태에 빠져 있었다. 어딜 가도 이어지는 적의 습격은 베르제프군과 일행들에게 육체적 피로 뿐이 아닌 정신적 피로까지 누적시키기 시작한 것이다. 평원으로 통하는 다리를 앞에두고서 베르제프의 병사들은 또다시 궁지에 몰리게 된다. " 서둘러 다리를 건너라! 본진으로 후퇴한다! " 지휘관은 목청껏 외치며 자신은 한 발 앞서 다리를 건너 도주했고, 병사들도 앞다투어 다리를 건너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다. 이들은 애시당초 베르제프 대신들이 거느리던 사병들이었기에 이런 큰 전투경험은 전무했고, 그나마도 지휘관이란 인물조차 무능했으니 반란군의 시점에서는 완전히 오합지졸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이 터진 격이라고 결국엔 이 어려운 상황을 레오나 일행이 직접 헤쳐나가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지금 상황에서 일행들이 할 일은 그나마 남은 병사들의 피해를 더 확산시키지 않고서 무사히 다리로 피신시키는 것이라고 크라스가 주장했다. 당연히 일부 동료들은 반발했다. " 잠깐만 아저씨! 제 멋대로들 움직이다가 크게 패하고는 자기들 먼저 살겠다고 도망친 형편없는 병사들의 목숨을 왜 우리가 지켜줘야하는건데? " 아키드가 불만을 표하자 크라스가 간단하게 설명을 해준다. " 좋든싫든 저들은 베르제프를 지킬 병사들이야. 한사람의 병사도 중요한 와중에 여기서 그나마 남은 병력을 모두 잃어버리면 이후에 우리가 무슨 수로 저 반란군에 맞서 싸운다는거냐? 알아들었으면 어서들 움직여! " 전멸만큼은 어떻게든 막기위해 레오나 일행은 베르제프의 패잔병을 지키는 것과 동시에 반란군의 추격을 막는 어려운 길을 택하게 된다. 베르제프의 도독 직무를 맡았던 아돌프, 그의 천재적인 용병술은 오늘 하루의 전투만으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고 그것은 레오나 일행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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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nature by "듀오ㆍ맥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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