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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구라(神?)가문의 현 당주인 카구라 치즈루(神?ちづる)와

쿠사나기(草?)류의 계승자인 쿠사가니 쿄(草? 京), 그리고 야가미(八神)류의 야가미 이오리(八神 庵)
그들 세 명은 이미 신화가 되어버린 먼 옛날, 우쭐하여 거만해진 인류를
숙청하려 한 지구의사(意思) "오로치(オロチ)" 와 싸워 그를 봉인한 삼신기(三種の神器) 의 후손이다.
현대에 부활하려고 했던 오로치를 격전 끝에 다시 봉인하는데 성공한 세 명이였지만
전전 회의 "The King of Fighters" 대회 에서 그 오로치에 필적할지도 모르는 강대한 적과 조우했다.

"머나먼 저 땅에서 나타난 자(?けし彼の地より出づる者)"──

그들은 자신들을 그리 불렀다.

인류와 꽤나 닮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인류와는 결정적으로 다른 이종족.

그들이 말하는 "머나먼 땅(彼の地)" 이 어디를 의미하는지는 치즈루 일행도 모른다.
다만 그들의 목적이 봉인된 오로치의 힘에 있다는 것은 명확했다.

나의 주인에게 오로치의 힘을 바친다──

"삼신기" 앞에 모습을 나타낸 "머나먼 저 땅에서 나타난 자" 중
한 명인 무카이(無界)라는 남자는 분명히 그렇게 말했었다.


컵안에 있던 얼음이 댕그랑하고 소리를 냈다.

지겹게 울던 매미는 어느샌가 울음을 그쳤고, 주변에는 기분나쁜 침묵만이 흘렀다.

 

「저기, 치즈루 씨. 지금 오로치의 봉인은 어떻게 되어있는거야?」

 

「유감입니다만… 제가 힘을 빼앗긴 탓에 오로치의 봉인은 풀려버렸습니다.」

 

치즈루는 담담하게 말했지만, 베니마루(紅丸)가 잠시 바라본 그녀의 얼굴에는 수치스러운듯 얼굴을 구긴 주름을 희미하게 볼 수 있었다.

 

「봉인이 풀린 오로치가 어디선가 부활했다… 라는 일은 있을 수 있는 일일려나?」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이전, 제 언니가 게닛츠(ゲ?ニッツ)에게 살해당해 역시 봉인이 풀렸던 적이 있었습니다만,

오로치의 부활까지는 수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하물며 저희들이 다시 봉인했던 오로치는 완전히 부활한게 아니었고,

반대로 쿠사나기나 야가미와의 싸움덕에 상당히 약해져있을 겁니다.」


「그렇다는건 그 오로치가 다시 한 번 실체를 가지고서 부활하기에는 그 만큼 긴 시간이 걸린다는 건가?」


「아마도 그럴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봉인이 풀린 오로치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까지는 저 역시 모르겠어요.

혹은 이미 오로치의 힘은 그 무카이라고 하던 남자가 말한 것 처럼 그들의 주인이라는 자에게 흘러들어가 버렸을지도──」


「치즈루 씨도 그 이상의 일은 모르는거야?」


「…면목 없습니다.」

 

치즈루는 흑발을 늘어뜨리며 깊히 머리를 숙였다.

 

「"야타의 거울(八咫の鏡)"의 힘을 잃어버린 지금의 제게는 오로치의 기척을 읽는 것 조차 할 수 없습니다.」


「딱히 치즈루 씨가 사과할 일은 아니지. 나쁜건 그 애송이니까 말야.」

 

치즈루를 함정에 빠트린 것은 "머나먼 저 땅에서 나타난 자" 들이였지만
실제로 그녀의 힘을 빼앗은 것은 애쉬 크림슨(アッシュ?クリムゾン)이였다.
그 후부터 치즈루의 신기로써의 힘── 오로치의 봉인을 "지키는 자(護る者)" 로써의 힘은 빼앗긴 채다.
치즈루는 천천히 부채를 부치며 말했다.

 

「애쉬 크림슨… 그는 도대체 누굴까요?」


「그 녀석은 나도 신경쓰여.. 그 녀석, 전의 긴 이름의 녀석들과 꽤 잘 아는 사이 같지만 어떤 관계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단 말이지.」

 

베니마루는 과거에 2번, KOF 를 통해 애쉬와 만났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정체를 알 수 없는 주근깨 애송이, 인 것이다.
쿄나 이오리와는 다른 녹색의 불꽃을 다루는 그 소년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무엇을 위해 행동하고 있는 것인지 베니마루는 물론, 그나마 잘 아는 사이인 듀오론(デュオロン)조차 아무것도 모른다고 한다.
평상에서 내려와 다시 연못 근처에 선 베니마루는 고요한 수면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해결되지 않을 생각을 하며 이러저리 계속 고민했다.

 

「애쉬와 그 일당들… 동료라고 생각하니 진심으로 싸우기도 하고 그렇다고해서 옛날부터 적 동지였던 느낌도 아니고 말이지.」


「공동 투쟁이였던 것을 그 소년 쪽이 배신했다── 라고 생각할 수 없나요?」


「글쎄… 다만 내가 팀을 짰던 엘리자베스(エリザベ?ト)라고 한 여성은 애쉬를 같은 사명을 지닌 동지라고 했었었어.

배신했다고 말하자면 오히려 그녀 쪽이 애쉬에게 배신 당했다는 말투였어. 애쉬 자식, 그딴 사명 따위 잊어버렸다고 지껄였으니까.」

 

저번 KOF에서 베니마루는 듀오론과 함께 엘리자베스 블랑토르쉐(エリザベ?ト?ブラントルシュ)를 리더로 삼은 팀으로 참전했다.
엘리자베스 자신은 참전 목적이나 애쉬와의 관계 등, 중요한 것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채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베니마루가 생각하는 한에서는 엘리자베스와 애쉬는 꽤나 친한 관계였던 것 같았다.
베니마루는 긴 금발을 치켜세우고 과장된 한숨을 쉬었다.

 

「아마 엘리자베스는 애쉬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려고 하고 있는지 그 모든 것을 알고 있을테지…

하지만, 내가 아무리 물어봐도 가르쳐 주지 않았어. 아마, 앞으로도 완전히 노 코멘트 상태겠지.」


「그 분의 입장을 알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아마도 예전의 저와 비슷한 입장이겠죠.」

 

「너랑 비슷한 입장…?」


「네, "머나먼 저 땅에서 나타난 자"… 그들을 오로치 일족에 비교하자면,

그것을 숙적으로 여기는 엘리자베스 블랑토르쉐와 그야말로 저와 같은 입장. 그렇다고 한다면 애쉬 크림슨은──」


「요컨대, "삼신기」의 륜(輪)에서 벗어난 야가미 이오리, 인가?」

 

치즈루를 바라보며 베니마루는 가늘게 눈을 떴다.

 

「그럴지도 모르죠. 엘리자베스 블랑토르쉐와 "머나먼 자 땅에서 나타난 자" 가 적대하고 있고,

애쉬는 그 양측에 있으면서도 어느쪽의 동료라고도 할 수 없는 포지션에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결국 애쉬의 진정한 목적은 무엇인가, 본인에게 직접 들을 수 밖에 없는 것 같군.

덤이라고 하기에는 뭐하지만 너의 힘도 되찾아야 하니까.」


「하지만 그것도 본인이 있는 장소를 알지 못하는 한…」


「금방 알게 될거야.」

 

그리 단언한 베니마루의 귀에는 마지막으로 만났던
순간의 애쉬 크림슨의 말을 지금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녀석은 야가미의 "야사카니의 곡옥(八尺瓊の勾玉)"의 힘을 빼앗고 도망칠 때 이렇게 말했다구. ──다음은 쿄의 차례라고 말이지.」


─── The King of Fighters XIII アッシュ スト?リ? - つづ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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