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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 알카인 대륙으로 - " 후아아아암~ " 따스한 햇살이 창을 통해 얼굴을 쬐기 시작했고, 레오나는 감고 ...

by 듀오ㆍ맥스웰  /  on Dec 05, 2007 19:37

Episode - 알카인 대륙으로 -


 


"  후아아아암~  "


따스한 햇살이 창을 통해 얼굴을 쬐기 시작했고, 레오나는 감고 있는 두 눈을 찌푸리더니 이내 침대에서 상반신을 일으켜서는 늘어지게 하품을 시작한다.  고개를 돌려 창가를 보니 태양은 중천에 조금 못미치는 위치에 있었다.


"  ..... 늦잠을 자버렸네.  "


무리도 아니다.  브리퓔 대륙에서부터 레오나를 비롯한 모두들이 휴식다운 휴식을 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모처럼 숙면을 취한 레오나는 개운한 기분을 만끽하고는 침대에서 내려와 복도로 통하는 객실의 문을 열었다.


"  아, 깨어나셨나요?  좋은 아침입니다~!  "


"  응, 좋은아침!  에 그러니까....    "


인사를 받고서도 뭐라 말을 할지 머뭇거리는 레오나.


"  첼시ㆍ톤 이에요.  앞으로는 잊어버리지 말아주세요!  "


"  아, 맞다!  아하하, 미안해.  이제부터라도 꼭 기억해둘게!  "


레오나는 이렇게 첼시와 가벼운 아침인사를 나눴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는 샨드리아 왕국 부근의 숲을 산책하고서 돌아왔다는 첼시의 대답에 적지않게 놀라는 레오나.


"  일찍일찍 일어나는 것은 습관이 되어서 말이죠.  "


"  숲으로 산책이라....   첼시는 숲을 좋아하는가봐?  "


"  그렇다기보다는 전 할아버지와 숲 속의 오두막에서 살아와서요.  그래서 숲이 더 친근한 느낌이랄까요?  "


"  으흠.  "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고서 첼시는 레오나를 제외한 모두가 일어나서 각자 용무를 보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을 해주었다.  레오나는 곧장 첼시와 함께 복도의 길을 쭉 따라 나가 거실에 도착한다.  그곳에는 스턴과 루티, 우드로우와 필리아, 4인의 소디언 마스터가 모여 있었다.  가볍게 아침인사를 나누고서 이들 네 명의 몸에 소디언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린 레오나가 즉석에서 질문을 했다.


"  그런데...    소디언들은 어디에 있죠?  "


"  음, 지금쯤이면 해롤드가 손을 다 봤으려나?  "


루티가 창문너머 마법학교를 바라보며 위와 같이 대답해준다.  그녀의 설명대로 소디언들은 제작자인 해롤드에게 정비를 받고 있었다.  개인연구실의 공간을 가득 차지하고 있는 기계들이 쉴새없이 작동을 하고 있었고, 이내 그것의 기동이 멈추자 해롤드는 소디언들에게 정비가 끝났음을 알려준다.


"  자~  정비는 이걸로 끝났어.  오리진이 복원을 했다고는 하지만 코어 크리스탈의 상태나 도신 등은 놀라울 정도로 안정적인걸?  꼼꼼하게 살펴봤지만 모두에게는 전혀 이상이 없어.  "


[우리들의 상태는 최상이라는 것이군.  우리 넷과 마스터들이 일심동체가 된다면 신형 소디언에 대항을 할 수 있을까?]


정비가 끝나고서 소디언들 중, 익티노스가 해롤드에게 위와 같은 질문을 선뜻 내던졌다. 


"  아마....   힘들겠지?  "


대번에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부정적인 대답을 해주는 해롤드. 


"  설령 샤르티에까지 있다한들 그 두 자루의 소디언을 감당하긴 버거울 거야.  "


[그렇다면 기존의 우리 소디언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다면 어떻겠나, 해롤드?]


딤로스의 이러한 물음에 아트와이트가 흠칫 놀라며 딤로스에게 되묻는다.


[기존의 소디언들 모두라면 여섯 자루....   딤로스, 설마...    베르셀리오스를 언급하는거야?]


[허~  소디언 여섯 자루 모두의 집결이라...   이거 그리운 옛생각이나는구먼!]


베르셀리오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조용히 있던 클레멘테도 옛생각이 떠오른다며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린다. 


[하지만 베르셀리오스는 우리들의 세계에서 믹트란과 함께 완전히 소멸되어버렸다.]


[거기다가 믹트란이 자신의 인격을 베르셀리오스에 조사를 시켜버림으로서 본래 조사되어있던 카렐의 인격은 천지전쟁이 끝날 시점에 완전히 소멸되었어.]


베르셀리오스, 그리고 그곳에 조사되었던 카렐의 인격도 오래전에 사라져버렸다고 각각 주장하는 익티노스와 아트와이트.  이 때, 해롤드는 의외라는 표정을 지으며 소디언들에게 말한다.


"  형의 인격???   오호라, 너희들은 천지전쟁 당시, 베르셀리오스에게 조사된 것이 내 형의 인격이라고 지금까지 생각했던거야?  "


[해롤드,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  그럼 베르셀리오스에 조사된 인격이 카렐이 아니었다는 뜻이야?]


딤로스의 반문에 해롤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해준다.


"  당연하지.  난 애당초 베르셀리오스에 형의 인격은 조사하지 않았어.  거기에 조사되었던 것은 바로 내 인격이야.  "


[뭐, 뭐라고!?]


[허~  베르셀리오스에 해롤드의 인격이 조사되어 있었다고?  이건 우리 모두 금시초문이구먼!]


소디언 모두가 경악하고, 클레멘테는 자신들 모두가 이 사실을 몰랐다며 해롤드에게 말하였다.  이에 해롤드는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중얼거리는데,


"  그으래~??  이상하다...   그럼 그 당시, 베르셀리오스에 내 인격이 조사된 사실을 아는 것은 형과 나 뿐이었다는 뜻이네.  "


[해롤드, 너란 녀석은 정말이지....]


[우후후, 딤로스.  너무 나무라지는 말아줘.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아?  마스터인 카렐, 소디언의 인격체는 해롤드, 남매가 언제 어디를 가도 함께한다는 뜻이잖아?]


어이가 없어하는 딤로스와 나름대로 괜찮다고 생각해주는 아트와이트.  물론 딤로스도 남매관계를 잘 알고 있었기에 딱히 해롤드를 나무라지는 않았다.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천지전쟁 당시에 믹트란을 한 번 쓰러뜨리는데에 성공하지 않았던가?


[아무튼 그 베르셀리오스도 지금은 없어.  우리들처럼 오리진이 다시 복원을 시켜준다면 모를까....]


[이보게 익티노스.  만약 그렇다면 샤르티에 또한 복원되야하는 것이 아닌가?]


또다른 소디언인 샤르티에에 관하여 언급을 하는 클레멘테.  곧이어지는 말은 샤르티에의 마스터인 쥬다스에 관해서였다.  브리퓔 대륙에서 잠시나마 만난 쥬다스, 그리고 현재 레오나 일행들의 이야기와 태도에 따르면 아무래도 쥬다스는 현재 자신들과 적대적인 관계가 되어버린 것이 틀림없어 보였다. 


[그 새로운 제국의 일원이 되었다고 들었어.  리온....   아니 쥬다스는 그 안에서 자신만의 권력을 잡을 셈인가?]


[아냐, 익티노스.  자네도 쥬다스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을텐데?  권력이나 사욕을 채우기 위해 움직일 만한 녀석이 결코 아니지.]


[그 소년이 움직이는 것은 아마도 예전의 그 소녀에 관련되었을 경우겠지.]


소녀에 대해 언급하는 아트와이트와 그것을 기억하고서 곧장 자기의견을 내세우는 클레멘테,


[그래, 그 처녀.  확실히 이름이 마리안이라고 했던가?  하지만 그 여성은 이쪽 세계로 소환되지 않았잖나?]


[더욱이 오리진이 그 여성을 이곳에 불러낼 이유는 더더욱 없지.  그렇다면 그 녀석은 대체 무슨 속셈으로 그때처럼 우리 모두를 등지고 자신 만의 길을 가는거지?]


소디언끼리 실랑이를 벌여봤지만 딱히 답이 나오진 않았다.  얌전히 듣고만 있던 해롤드가 이 이야기를 중간에 끊어버리는데,


"  자, 그쯤에서 스톱!  그 녀석은 원래부터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고.  그런 녀석을 가지고 실랑이를 벌여봤자 아무런 소용없어.  결국엔 어떤 속셈인지는 쥬다스 본인만이 알고 있는 것이고 말이야.  "


해롤드의 말대로 아무리 자신들이 추측을 해봤자 결과적으로 어떠한 행동을 할 지는 쥬다스 본인에게 달린 일이다.  물론 그런 것을 모를 리가 없는 소디언들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탁상공론을 펼치는 이유는 대상이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쥬다스였기 때문이다. 


[그가 무슨 속셈인지는 모르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우린 또다시 그 때와 같은 괴로운 일을 되풀이하게 될 지도 모른다.....]


자신의 심정을 표출하는 딤로스.  그가 언급한 그 때의 괴로운 일이 무엇인지는 다른 소디언들도 잘 알고 있었다.  이에 아트와이트가 위로겸 넌지시 한마디를 해준다.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거야, 딤로스.  그 소년은 그러한 일은 과거에 이미 겪어 보았으니까.  결코 같은 과오를 되풀이하진 않을거야.]


[나도 그러기를 마음 속으로 바라고 있다....]


 


 


 


 


 


 


 


 


 


"  포위해서 공격해!!  "


무장한 병사들이 표적을 포위하여서는 신호와 동시에 일제공격을 시도했다. 


「쉭~  파치잉~」


바람을 가르는 듯한 소리, 동시에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가 교차하는가 싶더니 무수한 검의 부러진 파편들이 공중으로 흩날렸다.  그리고,


"  컥!  "


문제의 검이 이상한 곡선을 그리더니 그 많은 병사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맥없이 쓰러지고 만다.  지휘관으로 보이는 듯한 사내는 얼굴이 사색이 다되어서 이 상황을 어찌해야할지 갈피를 못잡는다.


"  이, 이럴 수가....   충실하게 훈련된 우리 병사들이 저런 꼬마 하나를 당해내지 못하다니....    신생 알캐너는 어린아이조차 이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거냐...??  "


"  그건 본인의 판단에 맡기겠다.  그리고 지금 이 상황에서 네게 남겨진 선택권은 두 가지다.  얌전히 무장을 해제하고 항복하여 신생 제국에 귀순할 것인지, 아니면 무익한 저항을 계속하다가 개죽음을 당할 것인지....  "


쥬다스, 그는 신생 제국이 이슈리카 전체에 선포가 되고나서부터 브리퓔 대륙에 아직 남아있는 독립적인 세력들을 모두 굴복시키라는 세아크의 명을 받았다.  말이 신생 제국일 뿐, 이제 막 태어난 아기와 다를 바가 없는 신생 알캐너는 그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서 브리퓔 대륙의 통일을 최우선적인 목표로 삼았다.  신생 제국의 기틀을 다지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 어떻게 보면 매우 영광스러운 이 임무를 세아크는 쥬다스에게 일임한 것만 보아도 쥬다스가 얼마나 신임을 받는지 알 수 있는 좋은 예이다.


"  흥, 새파란 놈이 실력이 좀 있다고 자만하기는!  우리에겐 아직 후속 병력이 남아있다!  고작 이 정도로 항복할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


"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군.  "


쥬다스가 입가에 냉소를 머금고는 고개를 돌려 반대편을 응시했다.  어느새인가 그 자리에는 친위대의 한 명인 엘리시아가 자리잡고 있었다. 


"  잔존병력 청소, 지금 완료-!  "


자신만만하게 소리치며 오른손을 정면으로 뻗으면서 브이 자를 표시하는 엘리시아.  후방에서 합류하여 협공을 준비하던 후속 병력들 모두가 엘리시아에게 제압당한 것이었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었으니 지휘관인 이 사내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신생 알캐너의 방침에 반대하여 브리퓔 대륙의 서부지역에서 일어난 세력이 쥬다스와 엘리시아, 이들 두사람 만으로 제압당하게 된 것이다.


"  서부지역도 여길 마지막으로 평정이 된거죠?  "


수도인 레이가르드로 귀환하는 길에 엘리시아가 쥬다스에게 이렇게 물었다.


"  더 이상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려는 어리석은 녀석들은 없겠지.  잠시 수도로 귀환한 다음에 바로 남쪽 지역으로 향하도록 한다.  "


"  정말 열심히 일하는군요.  우리 주군께서 유독 당신을 아끼는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아요.  "


"  난 주어진 명령에 충실할 뿐이다.  "


"  하지만 당신처럼 그렇게 딱딱하게 행동하면 인생이 재미가 없다고요.  가끔씩은 휴식도 취하면서 즐길 것은 즐겨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


"  인생....   "


쥬다스는 잠시 걸음을 멈추며 생각에 잠긴다.  하지만 그 생각도 잠시, 가면 속의 얼굴은 더욱 차가운 빛을 띄웠으며 그는 부정적인 답변으로 그녀의 질문을 일축해버린다.


"  내게 인생을 즐길 자격은 없어.  예전부터 그래왔고, 앞으로도....  "


"  하아~??  "


어떻게 생각하면 너무나도 부정적이라 할 수 있는 이 대답에 엘리시아는 적지않게 놀라는 표정을 띄우며 걸음을 멈추고 쥬다스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쥬다스는 이를 무시하고 여전히 갈 길을 재촉할 뿐이다. 
몇시간 후에 두사람은 수도 레이가르드로 귀환했다.  서쪽의 잔존세력을 제압하고서 그 결과를 세아크에게 보고하였고, 보고가 끝나기가 무섭게 쥬다스가 발걸음을 옮긴 장소는 바로 병원이었다.  카일의 병실로 향하던 그는 마침 병실 밖으로 나오던 민트와 마주치는데,


"  녀석의 상태는?  "


쥬다스의 질문에 민트는 슬픈 듯한 표정을 보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건 쥬다스도 대충 예상한 것이었다.


"  역시...    상태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고작인가?  "


"  그 분....    3현자로 칭송받던 그 분이라면 분명히 치료를 할 수 있을텐데....  "


"  시시카게를 말하는 거로군.  나 역시 그걸 생각하고서 얼마전부터 그의 행방을 부하들을 시켜 찾아보기 시작했다.  "


민트와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어서인지, 쥬다스는 굳이 병실 안으로 들어가볼 생각은 없는지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그리고서 민트에게 못다한 말을 이어서 한다.


"  너무 기대는 하지마라.  수색을 한다고해서 손쉽게 소재지를 파악할 수 있을만한 위인도 아니니까.  "


"  하지만 쥬다스 씨!  이런 상태로라면 카일 씨는 언젠가....  "


"  나도 너와 같은 기분이다.  녀석을 죽게놔둘 생각은 없어....  "


쥬다스는 이 말을 마지막으로 하고서는 조용히 병원을 빠져나왔다. 


(지금은....  내가 해야할 일을 할 뿐이다.)


그에게는 조금의 휴식도 없는 듯 하다.  주어진 임무를 신속하게 수행하라는 명령도 딱히 없었건만, 쥬다스는 개인적인 용무가 끝나자마자 다음 임무를 수행하러 떠나려는 것이다.


"  앗찻찻찻~  잠깐만~!!  "


엘리시아가 황급히 달려오며 소리친다.


"  정말, 뭐가 그렇게 급해요?  잠시 수도로 돌아왔는데 밥은 먹고 출발해도 좋잖아요?  "


"  신생 제국을 하루라도 빨리 반석으로 올리기위해 서두르는거다.  너도 친위대라면 나와 같은 생각일텐데?  "


"  아아 정말!  물론 그렇기는 하다만 최소한 개인적인 여유는 있어야죠!  아니 머리카락이 새하얗게 될때까지 묵묵히 신생 제국에 봉사만 할 일 있어요?  "


"  하고 싶은 말은 다 했나?  "


"  으....  "


쥬다스가 너무나도 차가운 태도로 나오기에 엘리시아는 뭐라 더 따질 생각도 자연히 사그라들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얼굴의 표면에 드러난 그 불만까지는 가라앉힐 수가 없는 듯 했다.  쥬다스는 불만이 가득한 그 얼굴을 잠시 바라보더니 조용히 입을 열었다.


"  1시간이면 충분하겠지?  "


"  에??  "


"  밥이라도 먹겠다고 했잖아?  1시간이면 충분하겠지.  설마 모자른건가?  "


"  아, 아니...   그건 아니지만.  그럼 1시간동안 당신은?  당신도 아직 식사를 하지 않은 것 같은데...  "


쥬다스는 더 이상의 대답을 회피하고는 홀연히 거리 저편으로 사라져버렸다.  1시간의 시간을 내주고는 다른 곳으로 가버리는 쥬다스의 뒷모습을 바라보고서 혼자서 중얼거리는 엘리시아.


"  뭐야, 예상 외로 융통성은 있었잖아?    ..라고는 해도, 1시간의 시간을 주겠다라....   이런 제멋대로인 점은 천성인가보네.  그럼 얼른 밥이나 먹으러 가볼까? 머뭇거리다가 시간을 넘어버리면 저 차가운 도련님도 화를 낼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


 


 


 


 


 


 


 


 


 


「휭~  휘잉~」


주변이 탁 트인 들판 위에서 궁그닐이 궤도를 그리며 춤을 추고 있다.  당연히 궁그닐을 사용하는 사람은 대행자인 레오나였다.  그리고 곁에서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는 아체는 그녀가 창의 움직임을 멈추고나서야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시작했다.


"  궁그닐을 다루는 것에는 많이 익숙해지셨군요.  "


그녀의 말대로 레오나는 궁그닐을 상당히 능숙하게 다루게 되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제대로 휘두르기조차 못했던 것에 비하면 무척이나 빠른 성장이라고 할 수 있다. 레오나 스스로도 이제 궁그닐을 다루는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자신있게 대답할 정도이다.  다만 아체의 얼굴에는 불안함이 아직 남아있는 듯 했다.  아체는 이전부터 레오나에게 마력을 제어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그녀의 마력이 폭주할 뻔한 것을 여러번 저지하고는 했다.  게다가 그 마력의 양이 시간이 갈 수록 늘어나는 것을 아체가 여러번 겪어봤기 때문에 마음 속의 불안함은 지울 수가 없었던 것이다.


(지금까지는 어떻게든 막을 수 있었지만, 차후에 또다시 마력이 폭주한다면....    그 때는 내 힘으로도 저지할 수 없을지도 몰라...)


"  표정이 너무 어둡네.  걱정할 필요없어, 아체.  "


그녀의 불안한 심리를 어느정도 파악한 것인지 레오나가 창술 연습을 멈추고는 아체의 불안함을 씻어주기위해 한마디를 해주기 시작했다.


"  센부르크에서 그녀....    실키를 만난 이후로 내 마음은 정말 가벼워진 느낌이야.  정확히 말하자면 더 이상 방황하지 않게되었다고 할까나?  내가 스스로 망설임을 떨쳐버렸기에 궁그닐도 그것을 알아준 것일지도 모르지.  아무튼 이제부터는 걱정할 필요없을거야, 알겠지?  "


두사람의 대화를 멀리서 지켜보는 여성이 있었으니 그녀는 다음아닌 트레이시,


(파괴신이 유그드라실의 결계를 먼저 부술지, 아니면 궁그닐이 한 발 앞서 완전한 각성을 이루게 될지, 그것으로 우리들의 운명을 결정될거야....)


"  뭘 멀뚱히 바라보고 있는거야?  "


바로 옆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흠칫 놀라 고개를 돌려보니 어느새인가 아키드가 그녀의 바로 옆으로 다가와 있었다.


"  저 앞에 있는 사람은 레오나와 아체잖아.  왜 가까이 가지 않고서 혼자 멀리 떨어져 지켜보고 있는거냐??  "


아키드가 이렇게 질문을 했지만, 트레이시는 대답없이 등을 돌려버린다.  다혈질적인 아키드가 이런 태도에 화가 치민 것은 당연지사,


"  야!  대답 정도는 해도 좋잖아!?  "


"  정말 시끄러운 녀석이네....    네 눈에는 내가 질문에 일일이 대답을 해줄 정도로 한가한 사람으로 보여?  "


차갑게 대답을 내뱉고는 자리를 비켜버린 트레이시.  아키드는 어이가없어 뭐라 말을 하지도 못하고 멍하니 서 있을 뿐이었다. 


(도대체가 저놈의 성격....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은데....)


앞서 가버리는 트레이시의 뒷모습을 그저 쓴웃음을 지으며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이러는 동안에 이번에는 크라스가 다가와서는 출발 준비를 알려준다.


"  이런 곳에 있었군.  모두 집결하자고.  곧 항구에서 배를 타고 알카인 대륙으로 떠날 것이니까.  "


"  ..... 네에.  "


"  ???  표정이 왜그러나?  안좋은 일이라도 있었나?  "


"  아무것도 아니니까 신경쓰지마 아저씨....  "


레오나와 그 동료들은 국왕에게 인사를 올린 다음에 알카인 대륙으로 떠날 준비를 마쳤다. 


"  그쪽 볼 일이 끝나면 샨드리아로 다시 들려줘.  "


헤어지기에 앞서 일행들에게 다시 샨드리아로 들려줄 것을 권유하는 해롤드였다. 


[네가 그렇게까지 말하는 것을 보면 무슨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건가?]


"  글쎄에~?  그건 그 때가 되면 알 수 있지 않겠어?  "


딤로스가 일행모두를 대표하여 이렇게 질문을 하였지만, 해롤드는 언제나의 방식으로 대답을 회피하고 말았다.  이걸 더 캐물어봐야 가르쳐줄 해롤드가 아니었기에 일행들은 그저 해롤드의 말을 믿으며 우선은 당초 목적지라고 할 수 있는 알카인 대륙으로 향하기위해 샨드리아의 군함에 탑승하였다.  군함은 금새 증기를 내뿜으며 항구에서 출항, 이내 남쪽 방면으로 방향을 잡고 유유히 내려가기 시작했다.  일행들의 다음 목적지는 바로 알카인 대륙이었다.


 


 


 


 


 



"  결계를 찾는 일이 시급한 것이 아니었던가?  이번에는 또 무슨 일로 모두를 소집한거지?  "


파괴신의 하나인 투신의 얼굴에는 불만과 불평이 가득차 있었다.  뒤이어 모든 나머지 파괴신들이 자신들 만의 공간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  그렇게 짜증부리지 말라고, 투신.  귀신이 무언가 제안을 할 것이 있다는군.  "


이번의 소집은 귀신이 계획한 것이라고 말해주는 불사신.  귀신은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보이며 투신을 가볍게 타이르듯이 말한다.


"  서두를 필요없다 투신.  놈들이 무슨 수작을 부려도 결국 이슈리카는 멸망할 운명이다.  하지만 거기에 앞서 최근 이슈리카의 인간들의 상황이 심상치가 않다는 레버넌트의 보고를 들었다.  "


"  인간들의 상황이 심상치가 않아?  "


심상치 않은 인간들의 상황.  그것은 바로 마물들로부터 끊임없이 습격을 받아 이슈리카 전체가 피폐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탄생한 신생 제국의 존재, 그리고 1년 가까이 마물들과 사투를 벌여온 이슈리카 전체의 인간들에 대해서였다.


"  우리가 유그드라실을 파괴하기에 앞서 인간들의 씨가 먼저 말라버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건 아무래도 오산이었던 것 같군.  "


귀신이 이렇게 설명했고, 뒤이어 마신이 그 말에 동조를 하듯이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


"  그래.  인간에게 그만한 저력이 있었기에 오리진과 마텔은 다른 세계의 인간들까지 이곳으로 소환을 시킨 것이겠지.  "


"  그나저나 신생 제국의 존재는 꽤나 흥미가 있더군.  이 기회에 우리의 계획에 약간의 수정을 가하려고 하는데...  "


귀신이 제안하는 것, 그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는 이슈리카 각지의 주기적인 공격을 철회하는 것이었다. 


"  우리의 공격이 갑자기 중지된다면 인간들은 이제부터 어떤 행동을 보일 것인가....   기대가 되지 않는가?  "


"  귀신, 네놈은 언제나 이런 하찮은 전개를 유도하는군.  하지만 우리의 최대목적은 어디까지나 유그드라실...   그러니 지금의 제안에 딱히 불만은 없다.  "


투신을 비롯한 다른 파괴신들은 불만을 표하면서도 계획 자체를 거부할 생각은 없는 듯 했다.  결국 파괴신들 모두의 의견일치로 이슈리카 전역의 공격을 중지시키기로 결정이 났다.  그리고 마신이 이번에는 자신이 생각해둔 바를 다른 파괴신들에게 말하는데,


"  나는 이슈리카라는 이 게임판 위에 나의 장기말을 한 번 올려볼 생각이다.  "


"  무슨 뜻이냐.  "


불사신의 물음에 조용히 대답하는 마신.


"  마텔과 오리진은 이계에서 영웅이라 칭송받는 인간들을 소환해왔지.  그래서 나도 최근에 이세계에서 쓸만한 녀석을 소환해서 나의 장기말로 삼았다.  "


"  마신, 네놈도 쓸데없는 짓을 하는 성격은 귀신과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은데?  "


불사신은 한심하다는 듯한 표정, 그리고 비웃음이 교차하면서 마신에게 이렇게 말하였지만, 마신은 아랑곳하지 않고서 말을 계속 이어 나갔다.


"  가끔씩은 이런 유희도 즐겨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나쁠건 없지 않은가?  어차피 유그드라실은 끝장을 낼 것이니까.  "


"  난 하찮다고만 생각된다.  아무튼 그렇게 하고싶다면 멋대로들 해라.  난 결계의 위치를 파악하러 먼저 실례하지.  "


불사신은 최후까지 빈정거리는 듯한 말을 하고는 먼저 공간을 통해 모습을 감추었고, 뒤이어 투신도 사라졌다.  귀신도 사라지고나자 마신은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힘으로 어느 공간의 문을 여는데,


"  자, 그럼....   장기말을 꺼내볼까?  "


그 공간 속에서 드러난 것은 제대로 분간을 할 수는 없었지만, 형상만 미루어보아도 인간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마신에 의해 자신의 세계에서 이곳 이슈리카로 소환되고서는 그의 충실한 장기말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스스로가 말하는 게임판에 장기말을 투입시킨다고 하였으니 이는 레오나 일행에게 크나큰 위협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
계속,


이번 화는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시는 분들께는 항상 감사드립니다.













- 캐릭터 분석편 Vol.8 -


※나열된 스탯 중에서 「술법」은 그 캐릭터가 다루는 마법이나 정술에 관한 것.  따라서 이를 아예 다루지 못하는 크레스
   와 리드 같은 캐릭터들은 술법의 등급이 아예 표기가 안되어 있음.
  「마력」은 그 캐릭터의 마법, 정술의 위력을 결정짓는 스탯.  이 역시 크레스나 리드 같은 캐릭터들은 등급표기가 안되어
   있음.



 



[민트ㆍ어드네이드]



 



체력:  D
힘   :  D
기술:  -
민첩:  D
술법:  S (엄밀히 따지자면 민트는 법술) 
지식:  A
마력:  A
집중:  S
전술:  C
통찰:  B
행운:  B



 



특이사항 - 원작 판타지아에서 히로인인 민트는 법술사라는 클래스 답게 오로지 후방에서 회복과 보조적인 술법을 담당해왔다.
                그에 맞게 능력치 역시 완전히 극과 극으로 나누어져 있다. 
                전투에 참여하여 적을 쓰러뜨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회복을 비롯하여 많은 법술로 아군을 백업해주기 때문에
                전투에 있어서는 그녀보다 더 든든한 존재가 또 있을까?



 



[루티ㆍ커틀렛]



 



체력:  C
힘   :  C
기술:  S
민첩:  A
술법:  A
지식:  C
마력:  A
집중:  A
전술:  C
통찰:  B
행운:  C



 


 



 


특이사항 - 데스티니의 히로인인 루티는 세간으로부터 「강욕의 마녀」라는 호칭이 있을 정도로 돈을 모으는 일에 있어서는
                엄청난 집념을 보여주는 여성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전투 상황에서 땅에 떨어진 돈을 찾아내 줍지를 않나,
                여성으로서는 조신하지 못한 점이 없지않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아무튼 루티도 본 작품에서는 남편인 스턴과 함께 서른이 넘은 나이로 전장에 돌아왔기 때문에 체력면에서는 
                뒤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소디언 아트와이트가 있기 때문에 기술이나 술법 등은 전성기 시절 못지 않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그녀는 또한 공격형 정술을 다루는 동료들 사이에서는 드물게 회복정술도 다룰 수 있기
                때문에 공격과 회복, 양방면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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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2day Yo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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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from. [레벨:1] 슈리온   on 2007.12.13 09:57  (*.246.46.81)
    꺄아 도련님..이 아니라 쥬다스♡ 오랜만에 보니 신선한 느낌이네요~

    랄까 드디어 알캐너로 가는 건가요.... 쿠워어어 쥬다스와의 만남이!!//ㅅ//<<-

    기대하고 있겠습니다~잇힝<-머
  • profile
    from. [레벨:6] 레스키   on 2007.12.15 18:05  (*.13.72.89)
    아아아아앗 >< 3주만에 집으로 돌아와서 이제서야 글을 보는..ㅠㅠ 오랜만에 아체 일행 나와서 좋습니다~! 이상하게도 아키드도 너무 좋군요~ 개인적으로 샤르티에가 보고(?)싶다는..ㅠㅠ 마지막을 보니 다음회가 더욱 더 궁금해지네요. 기대하겠습니다~
  • ?
    from. [레벨:25] 모니카   on 2007.12.16 22:08  (*.200.16.42)
    설마 믹트란이나 바르바토스를소환하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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