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79.JPG


그게 이렇게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건, 확실히 신고(?吾)의 터프함의 증거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입원으로부터 2주일도 지나지 않아 상태에서 이렇다는건, 곧 일어나서 훈련을 재개한다고 난리치는 것도 머잖아겠지.

야부키 신고(矢吹?吾)는 그런 생각없는 소년이였다.


 「──그렇다곤 해도, 신고가 이런 개인병실을 쓰다니.」

 
「아, 이 병실을 마련해 주신건 카구라(神?)씨 입니다.」

 

「치즈루(ちづる)씨가?」


「네. 저는 괜찮았는데 이렇게 된 게 모두 자기 탓이라고──」

 

「그런가……」


신고가 물과 기름이라고 할 수 있는 쿄(京)와 이오리(庵)를 한 팀으로 묶고,

둘이 함께 싸우도록 중재한 건 "힘"을 잃어버린 치즈루의 바램이였기 때문이란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원래 신고의 상처에 대해서 치즈루가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애초에 격투가가 상처입는 건 자기의 책임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리고 신고의 경우 치즈루가 출장해달라고 부탁한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래도 치즈루에게는 자신이 애쉬에게 "힘"을 빼앗기지 않았다면 하고 생각하고 있는것이다.

야가미 이오리(八神 庵)가 "피(血)"의 폭주를 일으켰던 건, 명백하게 오로치(オロチ)의 봉인이 풀린 것이 원인이였다.

치즈루는 그래서 더욱 자신을 책망하고 있는 것이다.
면회시간의 남은 시간을 확인하고, 베니마루(紅丸)는 신고에게 말했다.

 
「──네가 그 때 순식간에 당해서 묻기 좀 뭣했는데, 그 때 거기엔 뭐가 있었지?」

 

「죄송합니다. 저도 자세한 건 잘… 다만 갑자기 야가미 씨가 정신이 나간것 같았고 쿠사나기 씨를 덮친겁니다.

전 어떻게든 쿠사나기 씨를 구하려 야가미 씨를 멈추려고했지만──」


거기서 말을 끊고, 신고는 고개를 푹 숙였다.


「……네가 신경쓸 필요는 없어.」

 

다이몬(大門)이 신고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건 그래. 혹시 그 자리에 있던게 나나 고로라 했어도, 폭주한 야가미를 막았다곤 볼 수 없어. 그건 인간이 아냐 괴물이지.」


그런 말이 위로가 될 리가 없다는건 베니마루도 알고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외에 신고에게 해줄 말이 떠오르질 않았다.

 

「……그렇다는건 애쉬(アッシュ)가 나타난 건 바로 직후인가?」


「네…… 그 이후로 저도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아무튼, 애쉬 씨가 야가미 씨의 등에 접근해서,

뭐랄까…… 혼? 아무튼 그 비스무리한 걸 갑자기 파악─- 꺼내는 느낌이었고, 그리고 야가미 씨도 쓰러지고──」

 
「그리고 우리가 도착했다는건가.」

 

「아마도……」


베니마루 일행이 도착했을 땐, 이미 쿄(京)도 이오리(庵)도, 그리고 신고까지 모두 그 장소에 쓰러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다만 애쉬 홀로 빗속에서 거슬리는 냉소를 짓고있었다.

 
「……그러고보니, 그 후에 애쉬 씨는 어떻게됐습니까?」

 

「도망쳤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굴욕에 베니마루의 얼굴은 굳어져갔다.

 
「나와 듀오론(デュオロン)과, 엘리자베스(エリザベ?ト)── 3명이서 붙잡으려 했는데, 눈 앞에서 연기처럼 사라졌어.」

 

「사라졌다──고?!」


괴성을 지르는 다이몬에게 베니마루는 애매한 표정으로 수긍했다.


「그래, 아마 그건 "거울(鏡)"의 힘이라는 거겠지.」

 

「카구라 씨의……?」


원래대로라면 치즈루의 수중에 있어야 할 "거울"의 힘을 얻어, 애쉬는 베니마루 일행 앞에서 모습을 감췄다.

그것은 애쉬가 그 힘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단걸 의미하기도 했다.
그리고 베니마루는 신고의 말에서 애쉬가 야가미 이오리의 힘을 빼앗아갔다고고 확신했다.

다음에 만날 때 애쉬는 아마 "곡옥()"의 힘마저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다이몬은 미간의 주름을 깊게 파고, 팔짱을 꼈다.


「……카구라 씨에 야가미라면, 애쉬의 다음 목표는 쿄란게 확실한건가……」

 

「그래, 그런데 정작 쿄는 어디있는거야?」

 

「……」


신고와 다이몬은 얼굴을 마주보며 말없이 고개를 흔들었다.

 
「검사때문에 입원했잖아? 어느 병원인데?」


「병원은 여기였는데, 검사도 제대로 하지 않은채, 빠져나가서 모습을 감춰버려서──」


「그 바보자식…!」

 
베니마루는 이마에 손을 얹고 탄식했다.

어지간히도 시끄러워 보이는 간호사에게 쫓겨 베니마루와 다이몬은 병원을 뒤로 했다.
이미 날은 저물어, 무거운 한여름의 더위가 찾아와 있었다.

가로등에 비추는 길을 걸으며 베니마루는 다이몬에게 물었다.

 

「쿄 녀석, 지금 뭐하고있다고 생각해?」

 

「글쎄……」


「어울리지도 않게, 산속에 틀어박혀있는 거 아냐?」

 

「……전에도 한 번, 이런 적이 있었지.」

 

「아아. 사람들에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다고는 하지만, 쿄의 경우는 조금 극단적이지.」 
 

불시였다고는 하지만 야가미의 일격에 정신을 잃은 사실은, 아마도 쿄의 프라이드에 큰 상처를 남겼을것이다.

그것을 불식시키기 위해 쿄가 남몰래 수련을 하고있는 건 쉽게 짐작이 간다.

 
「……쿄는 이걸로 됐겠군.」

 

「혼자 행동하게 두는 건 좀 위험하지 않을까?」

 

「그렇다고 해도, 그 녀석이 우리들의 호위를 기쁘게 받아들이진 않을거 같은데.」

 
「……확실히 그렇군.」


「결국 강해지고 싶다면 스스로 어떻게 하는 수 밖에 없어. 우리들도 그렇잖아? 」


다이몬은 진지하게 수긍했다. 유도계에서 몇 번이나 정점에 올랐던 그는, 자신을 갈고닦는 것의 엄격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

 
「다음은 야가미의 행동이 신경쓰이는군── 그쪽은 뭐, 쿄가 움직이면 당연히 올거고.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어때, 베니마루? 내일이라도 우리 대학의 도장에 오는 건?」


「어이 어이, 참아달라고.」

 


─── The King of Fighters XIII アッシュ スト?リ? - つづき

Share